연기인생 50년
배우 곽정희는 1953년으로 올해 나이 70세이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TBC 공채 13기로 데뷔하였습니다.

곽정희는 데뷔 후 ‘거침없이 하이킥’, ‘남자 셋 여자 셋’, ‘첫사랑’, ‘개국’, ‘꽃가마’ 등 수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무명에 지나지 않았던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시즌2에 출연하면서부터 곽정희는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녀를 국민 시어머니로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악독한 시어머니의 이미지와는 달리 곽정희는 자녀들을 출산하고 이혼한 뒤 재혼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이들을 위해 재혼을 하지 않고 평생 홀로 자식을 키웠다고 합니다. 또한 돈이 없던 시절 부유한 시댁의 외면에 상처를 받은 일도 있었는데요.
곽정희는 지난 18일에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하며 과거 어려웠던 형편을 외면했던 시가 식구들에 대해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날 동치미에서는 ‘어머니 왜 동서만 예뻐하세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곽정희는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자 눈물을 훔쳤습니다.
곽정희는 “나의 결혼생활을 돌이켜 보면 ‘우리 시가는 왜 그렇게 정이 없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려운 형편에 첫아들을 낳았을 때 그녀는 “화곡동에 있는 민가를 개조한 허름한 산부인과에서 애를 낳았는데, 퇴원할 때 돈이 없어서 남편이 돈을 구하러 백방으로 뛰어다녔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곽정희는 “그날 시어머니가 와 계셨는데 간호사가 ‘퇴원하라고 했는데 왜 안 가냐’라고 보채도 경제적으로 부유했던 시어머니가 외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곽정희는 남편이 당일에 돈을 구해오지 못해 다음 날 퇴원했다며 “만약 어머니가 살아 계셨다면 ‘먼저 병원비를 내고 퇴원시킨 후에 아들한테 돈을 받았어도 되지 않냐’고 물어보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어려운 아들 내외를 외면한 시어머니의 태도에 의아했던 배우 전성애가 “배우라서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안 주신 거 아니냐”라고 묻자 곽정희는 “그땐 먹고 죽을라고 해도 돈이 없었다”라며 너무 가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곽정희는 배우 생활을 하며 너무 형편이 어려워 시장에서 버리는 우거지를 얻어와 김치를 담근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남편과 나는 너무 어렵게 사는데 시가에선 어느 누구 하나 쌀 한 말이라도 도와준 적이 없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하다못해 남의 집에서 살기를 하다 보니까 이사를 여러 번 했는데 그럴 때마다 음식을 마련해 시가 식구들을 불러 집들이를 했다. 그때 집들이에는 성냥, 휴지를 사왔는데 시가 식구들 그 누구도 성냥이나 휴지를 사온 사람이 없었다”라고 고백해 좌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처럼 시가에 대한 기억이 안 좋은 곽정희는 옆에 앉아있던 선우은숙에게 고마움을 표했는데 그는 “지금도 고마운 게 둘째 아이를 낳았을 때 은숙이가 ‘언니 애 낳는 거 보러왔다’며 왔는데 유일하게 돌반지를 선물해준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곽정희는 둘째 아이가 7개월이 되자마자 이혼을 했는데 그때 시가 식구들이 모인 곳에서 “우리 집에 오면서 누구 하나 휴지라도 사온 사람이 있느냐. 내 자식 돌에 양말 한쪽 사온 사람이 있느냐. 여기 사람들 나한테 할 말 하나도 없다”라고 울부짖으며 나왔다고 고백했습니다.
국민시어머니 = 악플
이후 곽정희는 수많은 작품을 전전하다가 ‘사랑과 전쟁’이라는 작품에서 시어머니 역할을 하며 인지도를 쌓았는데 그와 동시에 악플이 많이 생겨 연기 생활을 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곽정희는 “제가 하도 괴롭혀서 첫째 며느리는 암으로 죽고, 둘째 며느리 역시 암으로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간 그런 상황”이라며 “얼마나 괴로웠으면 며느리들이 같이 살기만 하면 암에 걸려요”라는 댓글들이 달렸다고 당시 댓글들을 말했습니다.
이어 곽정희는 “저집 아들은 장가 다 갔다. 저런 시어머니랑 사느니 죽음을 택하겠다. 그집에 시집가는 것부터 공포다”라는 댓글도 있었다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본인을 있게 한 드라마로 욕을 먹는 거라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베트남 며느리
최근 곽정희의 아들 태희씨는 베트남에서 만난 20살 연하인 응옥 아이와 결혼을 하고 한국에 들어와 함께 산다고 말했습니다. 곽정희는 아들과 며느리를 자랑하고 싶어 함께 재래시장에 갔고, 25년 단골 옷가게에서 드라마에 입을 의상을 고르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이후 며느리는 개구리를 보자 “베트남에서는 많이 먹고 너무 맛있다. 먹고 싶으니 개구리를 사자”라고 말했고, 곽정희는 이에 질겁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들은 곽정희에게 “남자에게 좋다”라고 하자 곽정희가 어쩔 수 없이 개구리를 샀고, 며느리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개구리 튀김을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